스위스의 가장 큰 관광자원은 `자연`과 `기차 여행`이다. 보물처럼 깊숙하게 숨겨져 있는 아름다운 마을과 산, 호수 등을 효과적으로 둘러보기 위해서는 기차를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. 느릿한 기차를 타고 스위스의 작은 마을들을 여행하는 재미는 그 무엇과도 비교가 되지 않는다. 특히 눈이 많이 내리는 겨울철에 기차를 이용하면 보다 안전하게 스위스의 아름다운 자연을 가까이서 만끽할 수 있다.
스위스의 여러 도시 가운데 알프스를 가장 가까이서 만날 수 있는 대표적인 곳은 인터라켄이다. 해발 567m 평지에 자리 잡고 있는 인터라켄은 그 이름만으로도 설렘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한 세계적인 관광 명소다. 인터라켄은 양옆에 두 개의 큰 호수(툰, 브리엔츠)를 끼고 있다. 인터라켄이라는 이름도 라틴어로 `호수 사이`를 의미하는 `인터 라쿠스(Inter Lacus)`에서 비롯됐다.
세계적인 명성과는 달리 인터라켄 시내에는 눈길을 끌 만한 관광 명소는 없다. 하지만 인터라켄은 오래전부터 낭만적인 여행지로 각광받아 왔다. 그 이유는 `알프스의 3대 봉우리`라 일컬어지는 융프라우, 묀히, 아이거 등을 지척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. 인터라켄 시내에서는 날씨가 좋은 날이면 신비스럽게 빛나는 융프라우의 자태를 바라볼 수 있다.
인터라켄이 인기가 높은 또 하나의 이유는 굳이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하지 않아도 기차를 이용해 주요 명소들을 찾아갈 수 있다는 점이다. 인터라켄에는 시내를 중심으로 동쪽과 서쪽에 각각 하나씩 두 개의 기차역이 있다. 서쪽에 있는 인터라켄 웨스트역은 도시의 관문 역할을, 동쪽에 있는 인터라켄 오스트역은 알프스로 향하는 관문 역할을 하고 있다.